한국: 쿠팡 야간 근무 논란 속 배달 기사들의 건강 위험 관련 연구결과
“[단독] 고용노동부 용역보고서 입수 “심야배송 택배기사 혈압 위험 확인”” 2025년 12월 30일
고용노동부 의뢰로 진행되고 있는 심야배송의 건강 위험성 관련 연구에 참여한 심야배송 택배기사들의 수면 중 혈압 하강 수치가 위험 상태에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쿠팡의 택배기사들은 심야와 주간 관계없이 최대허용 노동시간의 1.5배~2배까지 일을 하는 것으로 나타나, 뇌심혈관 질환의 발병 위험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한겨레21은 2025년 12월29일 ‘택배노동자 야간노동의 건강위험성 연구’ 중간보고서를 입수했다. 이 연구는 김형렬 카톨릭대 교수(직업환경의학) 등이 고용노동부 의뢰를 받아 진행중인 것으로, 12월29일 오후 열린 택배 분야 사회적 대화 기구 제5차 회의에서 보고됐다. 연구팀은 회의에서 심야 및 주간배송 택배기사들의 심박수와 혈압 등을 측정한 결과를 바탕으로 야간노동의 총 노동시간을 규제하는 동시에 마감과 다회전 등 쿠팡의 시스템을 개선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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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팀은 이러한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하루 평균 노동시간과 주당 야간노동 시간 등을 규제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 특히 심야배송과 관련해선 한 달 동안 일하는 횟수가 12회를 넘지 않아야 하고, 연속해 수행할 수 있는 야간노동은 4일을 초과할 수 없도록 해야 한다고도 결론 내렸다.
그러나 택배기사들이 쓰러지는 건 노동시간 규제만으로 해결되는 문제는 아니다. 연구팀도 노동시간 상한을 두는 건 택배기사들이 과로할 수밖에 없도록 하는 구조가 개선되는 것을 전제로 해야 한다고 명시했다. (…) 연구팀은 먼저 무조건 정해진 시간을 지키도록 하는 마감을 예상배송시간으로 전환하고 마감을 지키지 못하는 사유가 타당하면 불이익을 주지 않도록 하는 규정을 명문화할 것을 제안했다. 또 예상배송시간이 지켜질 수 있으려면 적정 물량을 배치해야 하고, 지킬 수 있는 물량으로 주문을 제한해야 한다고도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