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C: 우버, 도어대시, 딜리버리 히어로 자회사의 배달 이주노동자들이 겪는 심각한 노동권 침해 확인 — 기업응답포함
2026년 4월, 인권단체 에퀴뎀(Equidem)은 걸프협력회의(Gulf Cooperation Council, “GCC”) 6개 국가에서 배달 이주노동자들이 겪는 근무 환경에 대해 분석한 보고서를 발간했다.
이번 보고서는 방글라데시, 카메룬, 인도, 케냐, 네팔, 파키스탄 출신 배달 이주노동자 108명과의 인터뷰를기반으로 작성되었다.
보고서에는 카림[Careem, 우버(Uber) 자회사], 헝거스테이션(HungerStation) 및 탈라밧(Talabat)[둘 다 딜리버리 히어로(Delivery Hero) 자회사], 딜리버루[Deliveroo, 도어대시(DoorDash) 자회사] 소속 배달노동자들의 열악한 근무 환경에 관한 진술이 담겨 있다. 인터뷰에 응한 노동자 거의 전원(99%)이 제3자 물류기업(3PL)을 통해 고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걸프 국가에서 이주노동자의 거주 및 고용 상태를 관리하는 제도인] 카팔라(kafala) 시스템 때문에 배달 이주노동자들은 법적으로 3PL에 종속되어 있을뿐 아니라 “강압적 근무환경이 조성되어 있다”고 한다.
에퀴뎀은 보고서 출간 전 딜리버리 히어로, 헝거스테이션, 탈라밧, 도어대시, 딜리버루, 우버, 카림에 서면으로 입장 표명을 요청했다. 딜리버리 히어로(헝거스테이션를 대신하여 한 답변 포함), 탈라밧, 딜리버루의 답변은 보고서 부록에서 확인할 수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배달노동자의 42%가 강제 노동에 준하는 환경에서 일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노동자들은여권 압수(응답자의 45%), 채용 수수료 부과(70%), 불공정 계약 관행(25%), 교통사고 부상(9%), 적절한 영양 섭취 기회 부재(15%) 등 다양한 형태의 인권침해를 겪었다.
에퀴뎀이 수집한 진술들은 참담하다. 극심한 고통 속에 있는 배달 노동자들, 임금도 받지 못한 채 오도 가도못하는 상황, 치명적인 폭염 속에서 배달해야만 하는 현실, 자발적으로 선택한 바 없는 빚의 굴레, 그리고 보이지 않는 알고리즘의 지시. 이러한 인권침해는 모두 예방 가능한 것들이다.착취해도 괜찮다고 여겨지는 사람들: 사우디아라비아와 UAE의 플랫폼 기반 배달노동자 착취 실태 보고서
이번 보고서는 다국적 배달 플랫폼들에 '부채를 유발하는 채용 관행 근절, 공정한 임금 및 안전한 근무 환경보장, 폭염 보호 조치 시행, 하청업체 관행·산업안전보건 데이터·알고리즘에 따른 의사결정 관련 내용 공시'를 촉구한다. 또한 기업들이 배달노동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노동자 단체와 직접 소통해야 함을 강조한다. 나아가 이번 보고서는 위법한 임금 공제 중단부터 3PL에 대한 엄격한 실사 기준 적용 및 직접 고용으로의 전환에 이르기까지, 즉각적·단기적·중기적·장기적 단계에 걸쳐 해당 기업들에 대한 다양한 권고사항을 제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