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소토: 미국의 관세 부과로 인한 실직을 염려하며 불안에 떠는 섬유 산업 노동자들
'레소토: 미국의 새로운 관세 부과로 섬유 산업이 위기에 처하다' 2025년 4월 5일
리바이스나 랭글러 같은 유명 미국 브랜드의 청바지는 대부분 아프리카 남부의 작은 나라 레소토에서 생산된다. 섬유 산업은 레소토 경제의 매우 큰 부분을 차지한다. 레소토 국민 중 섬유 산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약 12,000여 명에 달하며, 레소토에서 생산되는 섬유 제품 중 약 75%는 미국으로 수출된다. 그런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레소토산 수입품에 50%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하면서, 레소토는 큰 타격을 입을 위험에 처해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레소토가 미국산 제품에 99%의 관세를 부과한다고 주장하지만, 이에 레소토 정부는 트럼프 행정부가 이러한 수치 산출에 대한 구체적인 근거를 제시하지 않고 있다고 반박하였다. 한편 최근의 입장 발표에서 레소토 정부는 미국산 제품에 레소토 정부가 실제로 부과하는 관세의 구체적인 수치를 공개하지는 않았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레소토의 노동자들은 관세 부과로 인한 비용 상승이 미국 소비자들의 구매를 위축시킬 것이며 그 결과 일자리가 감소할 것임을 우려하고 있다. 중소기업을 운영 중인 팔레사 마카에(Palesa Makae)는 다수의 기업이 영업을 중단하게 될 것임을 경고하며, “그렇게 될 경우 공장에서 근무하는 사람들 중 일부는 일자리를 잃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무역대표부에 따르면 2024년 미국과 레소토 간 교역액은 2억 4,010만 달러에 달했다. 레소토는 의류 외에도 다이아몬드 등 기타 다양한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레소토 주민 230만 명 중 거의 절반이 빈곤선 미만에서 살고 있으며 4분의 1은 실직 상태이고, 이에 세계은행은 레소토를 중하위소득국가로 분류하고 있다, 레소토 통상부 장관 모케티 셸릴레(Mokhethi Shelile)는 앞으로 새로운 시장을 모색하고 아프리카 대륙 자유무역지대를 활용하여 아프리카 내 다른 국가들로의 수출량을 늘려갈 계획임을 밝히며, “우리는 죽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는 시장을 다변화하고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것입니다”라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