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소토: 미국 관세 및 주문 감소로 인해 섬유 산업 난항, 5,000여 명의 섬유 노동자가 3개월 무급 휴직 조치 당해.
“5,000여 명 섬유 노동자 무급 휴직 조치”, 2025년 6월 22일
미국 수입관세 인상으로 레소토 섬유산업 회사들이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레소토 내 섬유공장 프레셔스그룹(Pressures Group) 및 마세루 E(Maseru E)에 근무하는 노동자 5,000여 명이 3개월의 무급 휴직을 통보받는 일이 발생했다.
레소토 전국노동조합(General Workers Trade Unions, GENTU) 사무총장인 발라콰나 레바카에(Bahlakoana Lebakae)는 노동자들이 9월까지 “단기” 휴직 상태에 놓였다고 밝혔다.
발라콰나 레바카에는 “이런 상황을 겪는 것은 처음”이라고 말하며, “노조원들은 생계를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많은 가구들이 기초적인 생필품 구매조차 어려워할 만큼 가뜩이나 경제적으로 힘든 시기에 단기 휴직 조치가 이루어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발라콰나 레바카에는 “심지어 일자리를 얻기 위해 레소토 농촌 지역에서 마세루(Maseru)로 이주해온 사람들도 있다”고 강조했다.
마세루 E 공장에서 근무하던 한 노동자는 자신의 이름이 마셈페(Masempe)라고만 밝히며, “앞으로 3개월 동안 수입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니 절망스럽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마셈페는 “이미 회사는 지난 달 임금도 지급하지 않았고, 노동자들은 회사 사정이 어려워 임금 지급이 어렵다는 통보만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마셈페는 이번주 공장 정문 밖에서 시위를 벌인 수백 명의 노동자 중 한 명으로, 회사가 무급 휴직 조치를 개시하기 전에 노동자들이 이미 수행한 업무에 대한 임금을 지급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현재 우리가 바라는 것은 임금의 지급입니다. 저희가 이미 제공한 노동에 대한 임금 지급이 이루어진 후에야 무급 휴직 조치에 대한 논의가 가능할 것입니다”라고 다른 노동자는 말했다…
노동조합 대표부는 위와 같은 상황이 레소토 국가 경제 및 노동력에 관한 장기적인 문제를 함축하고 있다는 우려를 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무역 정책 변화, 특히 높은 관세 부과로 인해 섬유 산업의 생존 가능성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다
레소토의 많은 공장이 운영을 중단했고, 해당 기간 동안 근로자들은 임금을 받지 못했다.
발라콰나 레바카에는 또 다른 회사인 TZICC 가 2,000명의 근로자를 일시 해고했다고 추가로 밝혔다.
또 다른 의류회사 루키스투자그룹(Luqy’s Group Investments)은 임금체불 혐의로 형사 고발되었고, 마세루 지방법원 판사 레라토 은텔라네(Lerato Ntelanane) 재판부가 현재 검토 중이다…
경찰 조사 결과 일부 노동자들은 월 500 로티(약 3만 8천 원)만을 지급받았고, 이는 최저임금인 월 2644 로티 (약 20만 원)보다 훨씬 낮은 수준이었다…
레소토 독립민주노동조합(Independent Democratic Union of Lesotho, IDUL) 사무총장 메이 라타카네(May Rathakane)는 미국이 부과한 관세가 “섬유산업 종사자들에게 엄청난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증가한 관세 때문에 수입사 등 구입사들이 더이상 주문을 하지 않고 있다”고 메이 라타카네는 설명했다.
“노동자들은 현재 저축해둔 돈이나 가족의 지원을 의존해 살아가고 있지만, 그마저도 얼마 남지 않았다”고 라타카네는 덧붙였다.
지역 시장도 압박을 받고 있다. 노동자들의 소득 감소로 인해 소비가 줄어들면서 영세한 자영업자들도 영향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