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강제 노동 및 위험한 아동 노동 등 노동법 위반 혐의로 로 시푸드 공장에 소송 제기한 10대 이주노동자들
"아동 노동법 위반 주장하며 로 시푸드 고소한 10대 이주노동자들”, 2024년 9월 30일
10대 이주노동자 3명이 매사추세츠주 폴 리버 소재의 해산물 가공 공장이 장시간 야간 교대로 위험한 장비를 다뤄야 하는 일을 강요해 강제 노동, 차별, ‘위험한 아동 노동’ 금지 등 다수의 노동법을 위반했다며 지난주 연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로 시푸드(Raw Seafoods Inc.) 가공 공장은 뉴잉글랜드 지역을 대표하는 해산물 공급업체로, 350여 명의 직원을 고용했다고 확인된다. … 소송 내용에 따르면, 10대 노동자들은 15세였던 2022년 가공 공장에서 일하기 시작했다. 모두 가족 부양을 위해 과테말라에서 이주해온 노동자들이었으며, 현재 2명은 부모와 떨어져 미국에서 거주하고 있다.
10대 이주노동자들의 변호를 맡은 변호단은 소장에서 “로 시푸드는 아동 이주노동자들을 착취해 이익을 취득했다”라고 주장했다. 저임금 노동자에게 법률 서비스를 제공하는 노동권 옹호 단체인 저스티스 앳 워크(Justice At Work)와 예일대 로스쿨의 노동자 및 이민권 옹호 클리닉(Worker and Immigrant Rights Advocacy Clinic)이 이들의 변호를 맡았다. …
소장에서 변호단은 열악한 노동 환경의 실태를 공개했다. …
로 시푸드의 공동 소유주이자 부사장인 스캇 허친스(Scott Hutchens)는 성명서를 발표해 소송으로 제기된 혐의를 부인했다. “우리는 가족 기업으로 26년 동안 직원들의 건강과 안전, 그리고 공정한 대우를 우선시해왔다. 제기된 혐의는 충격적이고 가슴 아플 뿐 아니라, 모든 직원을 존중하고 존엄하게 대한다는 우리 기업의 핵심 가치에 직접적인 타격을 입혔다.”
허친스는 미성년 노동자들이 소송에서 익명을 유지한 까닭에 그들의 고용 상황을 조사할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소장에 따르면, 10대 이주노동자들은 2023년에 가공 공장 일을 그만두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