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선주민지역 및 보호지역 내 불법채굴작업에 사용되는 굴착기 대부분이 현대 및 캐터필러 제품으로 밝혀져; 기업응답 포함

Marizilda Cruppe - Greenpeace/Repórter Brasil
[영-한 번역 기업과인권리소스센터 제공]
“현대 및 캐터필러 산 굴착기, 불법채굴작업에 사용,” 2024년 6월 18일
지난 1년간 브라질 아마존 선주민 지역에서 90개의 굴착기가 압수되었다. 광산지역에서 발견된 이들 건설기계물의 가치는 약 760만 유로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2023년 4월부터 2024년 까지 브라질에서 압수된 굴착기 중 최소 26대는 한국기업 현대건설기계 제품으로, 압수된 기계 제조사 1위에 해당한다. 제2위 제조기업으로는 미국기업 캐터필러 (Caterpillar)으로, 해당기간 중 13대 굴착기가 압수되었다.
아마존 내 불법 채굴활동에 중장비가 활용되며 환경파괴 또한 심화되고 있다. 굴착기 한대를 사용할 경우 세 사람이 40일간 할 수 있는 작업을 24시간 내에 완료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번 조사는 브라질 환경재생천연자원연구소(Brazilian Institute of the Environment and Renewable Natural Resources, Ibama)가 압수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브라질의 비영리 언론기관 헤포테 브라질(Reporter Brasil)이 수행하였다.
그린피스가 아마존 선주민 지역인 카야포(Kayapó), 문두루쿠(Munduruku), 야노마미(Yanomami)에서 75대의 다국적기업산 건설기계 발견에 관한 보고서를 발행한 후, 지난 4월, 아마존 원주민 지도자 타칵 이레(Takak Ire) 는 한국을 방문하여 현대건설기계에 그 책임을 묻고자 하였다. 타칵 이레는 “기계가 들어오며 모든 것이 바뀌었다”며, “중장비가 땅을 깊숙이 파헤치고 강둑을 갉아내 강을 넓히는 엄청난 파괴를 자행하고 있다”고 주장하였다.
그러나 그린피스 보고서가 발행된 지 1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현대건설기계는 산림 파괴에 일조하고 있다. 관련한 헤포테 브라질의 질의에 현대건설기계 측은 현지 관할기관과 협력하고 있으며, 아마존 지역에서 자사의 기계와 장비를 사용하는 불법 채굴 혐의자를 식별하고 수사를 지원하기 위하여 모든 요청 정보와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현재 “고객의 도덕성(integrity)를 보다 엄격하게 평가하고, 불법채굴 활동에 연루된 것으로 의심되는 고객과 소비자를 즉시 차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건설기계에 따르면 판매 관리지침 상에는 “모든 고객과 소비자가 기계와 장비를 불법 채굴목적으로 사용하지 않겠다는 선언 요건이 포함”되어있다.
금번 조사에서 현대와 캐터필러 외에 14개 중장비 제조업체가 확인되었다. 헤포테 브라질은 연루된 모든 업체에 연락하였으나 보고서의 발행까지 볼보, 링크벨트 익스캐비터즈(Link-Belt Excavators) 존 디어(John Deere), JBC 만이 이에 응답하였다. 이들 기업은 장비 구입 후 이를 사용하여 수행하는 활동에 대한 책임은 고객에게 있다고 밝혔다.
볼보, 링크벨트, 존 디어 등 위치제어기술을 보유한 업체들 또한 브라질 일반데이터 보호법에 따라 굴착기 소유주의 사전허가가 있어야만 위치정보에 접근할 수 있다고 밝혔다. 코마츠(Komatsu)의 경우 기계의 보호구역 진입 감지 시스템을 갖추고 있으나, 작업자가 “의도적으로 다양한 추적기와 전자 솔루션을 제거할 경우 이러한 모니터링은 모다 어려워진다”고 답변하였다.
제조업체들의 답변 전문은 링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그 외 기업들의 의견제출의 여지 또한 여전히 열려있는 상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