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 비정부 연구 단체, 미국 화학기업 케무어스(Chemours)의 유럽연합 ‘영원한 화학물질’ 사용 금지법(forever chemical ban) 저지 시도 폭로
“화학 제품 테프론(Teflon)을 생산하는 미국 화학기업 케무어스(Chemours), 유럽연합의 ‘영원히 남는 화학물질’ 사용 금지법(forever chemical ban) 저지 시도; 비정부 연구 단체 주장” 2025년 1월 14일
벨기에에 본부를 둔 비영리 연구 단체 유럽기업감시(Corporate Europe Observatory)에 따르면, 화학 제품 테프론(Teflon)을 제조하는 미국 화학기업 케무어스(Chemours)가 ‘영원한 화학물질’ 이라고도 불리는 유해성 화학물질인 과불화하합물(PFAS) 사용 금지법 저지를 목표로 유럽연합 집행위원회에 가장 적극적으로 로비활동을 펼쳐왔다…
케무어스는 유럽기업감시 단체에게 보낸 성명에서 “당사는 유럽의 청정산업딜(Clean Industrial Deal)을 지지하며, 규제 절차를 늦출 의도가 없다”고 밝혔다. 또한 “비정부기구와 시민사회 대표들과 마찬가지로 기업과 산업 협회 또한 규제 당국과 국회의원에게 정보, 데이터, 사실, 통계 그리고 입장을 제공할 권리가 있다”며 이는 “현명하고 데이터에 근거한 의사결정을 하기 위함”이라고 말했다…
2023년 1월부터 유럽연합 진행위원회와 진행한 고위급 회의 17건 중 비정부기구와의 회의는 단 2건에 불과했던 반면 기업과의 회의는 12건에 달했다. “케무어스 측이 회의를 주도하거나 참석한 게 최소 6건”이라고 유럽기업감시는 밝혔다. 또한 케무어스가 다른 기업들을 로비 활동에 참여시키려 했다는 정황도 포착됐다. 유럽기업감시가 입수한 이메일에 따르면, 네덜란드에 본사를 둔 반도체 장비 기업 에이에스엠엘(ASML)이 유럽연합 집행위원회 네덜란드 대표부에 “케무어스가 수개월 동안 과불화하합물 사용 금지법 반대 로비에 당사를 끌어들이려 했다.” 케무어스는 유럽연합 집행위원회의 여러 부서와 접촉했는데, 특히 연구혁신총국 국장과의 회의를 통해 과불화하합물 사용 금지법의 일정 부분 수정을 요구했다. 케무어스는 회의에서 금지법이 강화되면 그린 수소와 관련된 “투자 결정을 저해할 수 있다”는 주장을 펼쳤다…
케무어스는 매체 폴리티고(POLITICO)에 “당사는 규제 대신 벤치마크 (기준치) 적용을 주장한 적이 없다”며 “유럽 내 모든 제조시설에서 과불화하합물 배출 관리가 일관되게 조정될 수 있도록 유럽연합의 실무 지침이 마련되길 원한다”고 덧붙였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해당 논란에 대한 질의에 답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