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BBC 탐사보도, 쉬인 공급업체 노동자들의 주 75시간 근무 및 저임금 드러내; 기업 응답 포함

FMT, CC BY 4.0
“12달러 원피스의 진실: 중국 패션업체 쉬인의 성공을 이끈 중국 공장을 들여다보다” 2025년 1월 13일
BBC는 쉬인 마을로 알려진 판위 지역에서 며칠 동안 머물었다: BBC는 공장 10곳을 방문하고 공장주 4명, 근로자 20여명의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었다. 또한 인력 시장 및 섬유 공급업체도 살펴봤다.
지역의 한 노동자는 BBC에 “한 달이 31일이라면 난 31일 내내 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제국의 핵심부는 노동법을 위반하며 일주일에 약 75시간 동안 재봉틀 앞에 앉아 일하는 노동자들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쉬인 측은 BBC 인터뷰 요청을 거부했으나 성명을 통해 “당사는 우리 공급망 내 모든 노동자들의 공정하고 존중받는 처우를 보장하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거버넌스 및 규정 준수 강화에 수천만 달러를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우리는 최고 수준의 급여 기준 설정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모든 공급망 파트너가 당사의 행동 강령을 준수할 것을 요구한다. 아울러 규정 준수 보장을 위해 감사관과 협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름 공개를 원치 않은 장시성 출신의 49세 여성은 “보통 하루에 10, 11, 혹은 12시간씩 일한다”고 말하며 “일요일에는 3시간 정도 적게 일한다”고 설명했다.
이곳은 쉬인의 공급망이다. 공장들은 소량 혹은 대량 주문에 따라 의류를 제작하기로 계약이 되어있다. 면 바지의 인기가 많아지면 주문량이 증가하고 생산량도 늘어나야 한다. 공장들은 기존 정규직 직원들이 감당할 수 없는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임시직을 고용한다…
“노동자들의 벌이가 너무 적다. 현재 생활비가 너무 많이 올랐다”고 한 노동자는 말했다. 그녀는 조부모와 함께 살고 있는 두 자녀에게 송금할 수 있을 만큼의 충분한 돈을 벌고 싶다고 덧붙였다…
BBC는 이곳의 근무 시간이 보통 아침 8시부터 오후 10시 이후임을 취재했다. 이는 스위스 시민단체 ‘퍼블릭 아이 (Public Eye)’가 몇몇 공장 노동자의 초과 노동을 기록한 보고서와 일치한다. 해당 조사에 따르면 초과근무수당을 제외한 기본 임금은 보통 2400위안 정도였다. 이는 ‘아시아 최저임금 연맹 (Asian Floor Wage Alliance)’이 말하는 기초 “생활 임금” 수준인 6512위안보다 낮다. 하지만 BBC가 만난 노동자들은 한 달에 4000 위안에서 1만 위안을 벌고 있었다.
BBC는 쉬인이 런던증권거래소 상장을 앞두고 공급업체를 면밀히 주시하고 있는 듯한 모습을 파악했다…쉬인이 직면한 가장 큰 과제 중 하나는 바로 중국 신장 지역 목화를 공급받고 있다는 의혹이다.
한 공장주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쉬인은 장단점이 있다”며 “장점은 주문량이 많다는 것이고, 단점은 수익이 크지 않고 고정적이라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쉬인의 규모와 영향력을 고려하면 공장이 회사를 상대로 협상하는 것은 쉽지 않다. 따라서 공장주들은 다른 곳에서 비용을 절감해야 하며 이는 때때로 노동자 임금 삭감으로 이어진다…
쉬인의 공급업자 중 한 곳인 구오칭이 (Guo Qing E)는 “쉬인이 패션 산업의 기둥”이라고 말했다. “…솔직히 말하면 쉬인은 중국에서 대단한 회사입니다. 제때 대금을 지불하기 때문에 앞으로 더 막강한 영향력을 가지겠죠. 가장 신뢰할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