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갑질 피해로 숨진 아파트 경비원, 산업재해로 인정
"‘갑질 사망’ 대치동 아파트 경비원, 산업재해 인정 받았다," 2023년 12월 8일
‘갑질 피해’를 호소하며 숨진 서울 대치동 선경아파트 70대 경비원에게 산업재해가 인정됐다.
[...] 근로복지공단 관계자는 “박씨가 숨진 사실이 경비원 업무와 상당한 인과관계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 유족 쪽을 대리한 법무법인 마중은 “과거 1년 근로계약에서 3개월 초단기 근로계약으로 바뀌면서 고인의 고용환경이 불안해졌고, 열악한 휴식공간 문제, 그리고 근로계약이 바뀌면서 심해진 관리소장의 괴롭힘 등으로 인한 ‘직장 내 갑질’ 때문에 고인이 숨졌다고 봤다”며 산재 신청 배경에 대해 밝혔다.
[...] 박씨는 지난 3월14일 아침 경비원으로 근무하던 대치동 선경아파트 단지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박씨는 숨지기 전 주변 동료들에게 관리소장 갑질에 힘들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을 수사한 서울 수서경찰서는 관리소장에게 범죄 혐의가 없다고 보고 지난 7월 사건을 내사 종결했다. 관리소장의 직장 내 괴롭힘 의혹을 조사한 고용노동부 서울강남지청은 지난달 용역업체 쪽에 개선지도 조처(과태료 부과)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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