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드라마 노출 장면 논란, 배우 권리와 대중 안전에 대한 딥페이크 우려 제기
"드라마 ‘노출신 합성’논란 왜? “딥페이크 안일하게 볼 우려”", 2025년 1월 28일
한겨레가 2020년 6월25일부터 지난해 6월까지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제14조의2(허위영상물 반포 등) 위반 혐의가 포함된 105건 1·2심 판결문 살펴본 결과, 아이돌 등 연예인 피해자가 포함된 사건은 모두 37건으로 전체의 35.2%를 차지했다. 성별 파악이 가능한 연예인 피해자 111명(동일 인물 중복 포함) 중 109명(98.2%)은 여성이었으며, 미성년자도 상당수였다.
...특히 최근 드라마 ‘원경’(tvN, TVING)의 노출신을 둘러싼 논란은 대중문화 산업의 ‘시대착오적 인식’을 드러냈다는 비판이 나온다. ‘문화일보’는 지난 16일 원경의 주연 여성 배우들이 ‘19금’ 버전에 나오는 신체 노출에 대해 대본 단계에서 설명을 제대로 듣지 못했으며, 이들의 소속사 쪽에서 노출신 편집을 요구했지만 제작진이 받아들이지 않았다는 의혹을 보도했다. 이 과정에서 노출신이 신체를 노출한 대역 배우의 몸에 옷을 입고 촬영한 주연 배우들 얼굴을 합성하는 방식으로 제작된 사실이 확인됐다.
드라마 제작진은 ‘노출 강요 의혹’ 보도가 나오자 당일 곧바로 입장을 내어 “(드라마가) 기획 처음부터 티브이엔과 오티티 버전을 차별화해 기획하고, 오티티 버전은 ‘청소년 관람 불가’ 등급으로 제작된다는 점을 오픈하고 캐스팅을 진행했다”, “제작 단계별로 소속사 및 배우별 협의를 거쳤다”며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배우들 소속사 쪽에선 말을 아끼는 모양새다.
… [한 누리꾼이 공개한] 민원 내용을 보면 “배우의 동의 없이 신체가 합성된 장면은 배우의 권리를 침해할 뿐만 아니라, 사회적으로 심각한 범죄에 사용될 가능성이 매우 높은 딥페이크 기술을 안일하게 받아들이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며 “범죄 예방과 인식 개선에 역행하는 행위이며 방송의 윤리적 기준을 어긴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