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미국, 강제노동 의혹에 국내 최대 염전 소금 수입 금지 조치
“美 정부, 강제노동 이유로 한국 최대 염전 소금 '수입금지’", 2025년 4월 6일
미국 국토안보부 산하 관세국경보호청(CBP)은 지난 3일(현지시각) 한국의 태평염전에서 생산되는 소금에 대해 장애인 강제노동으로 생산된 제품이라고 규정하고 수입을 금지한다고 밝혔습니다.
…태평염전과 관련해 조사를 벌인 결과 "취약성 악용, 속임수, 이동 제한, 신분증 압수, 열악한 생활 및 근무 조건, 협박 및 위협, 물리적 폭력, 채무 속박, 임금 유보, 과도한 초과 근무 등 국제노동기구(ILO)의 강제노동 지표를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1953년 전남 신안군 증도에 조성된 태평염전은 단일 염전으로는 국내 최대 규모를 기록중입니다.
지난 2007년에는 국가등록유산으로 지정됐으며 매년 국내 천일염의 6% 정도인 1만6천톤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염전 부지 대부분을 천일염 생산업자들에게 위탁하고 있는 상황에서 지적 장애인을 대상으로 하는 강제노동이 반복적으로 발생해 문제가 됐습니다.
지난 2021년 5월 염전에서 탈출한 장애인 노동자가 감금 사실과 임금 착취 등을 폭로하기도 했습니다.
…CBP의 이번 조치는 강제노동을 이유로 외국 정부가 국내 기업의 제품 수입을 중단한 최초의 사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