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이케아 직원들, 신임 CEO 체제서 휴게시간 부족, 근무 환경 악화 시달린다는 의혹; 기업응답포함
“하루 15분도 못 쉬는 이케아 노동자들”, 2025년 6월 11일
이케아코리아 마트노동자들이 매장 인력부족과 휴게시간 부족에 시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트노조 이케아지부(지부장 허주영)는 오전 경기 광명시 이케아 광명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점포 노동자 21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 유급휴게시간의 필요성을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 88.2%가 ‘매우 그렇다’고 답했다. ‘그렇다’고 답변한 응답자도 10%였다. 필요 이유로는 ‘연속된 동일작업 중간 쉬는 시간 필요(69.7%)’가 가장 많았다. 이어 높은 노동강도(64.5%), 쉬는 시간 부족(46.4%), 근골격계 질환 예방(52.6%), 식사시간 부족(32.2%), 타사와 형평성(35.1%) 순이었다.
지부에 따르면 점포 노동자들은 15분 단위로 계산대·서빙·고객 응대 업무에 투입된다. 근무장소 이동이 잦다 보니 이동시간을 고려하면 휴게시간이나 식사시간을 온전히 사용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매장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은 이케아 특유의 휴게시간 문화 ‘피카(FIKA)’도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고 있었다. 피카란 스웨덴어로 커피를 뜻하는 속어로, 이케아 노동자들에게 잠시 휴식시간을 보장하는 사내 문화다. 이케아는 홈페이지를 통해 피카가 대표적인 회사 복지 문화라고 홍보하고 있다. 관리직·사무직과는 달리 매장노동자들은 피카 시간조차 보장받지 못했다.
조사 결과, 피카가 모든 직원에게 동일하게 제공되냐는 물음에 91.4%는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관리자와 사무직 직원들만 피카를 자유롭게 사용한다고 생각하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변한 응답은 87.3%에 달했다.
지부는 이사벨 푸치 이케아코리아 대표 부임 후 노동조건 후퇴시도가 지속되고 있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