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코스트코 직원, 폭염 조치와 휴식 없이 카트 정리 업무 후 사망 한 것으로 알려져
"코스트코 하남점 노동자 사망, 상봉점과 비교해 보니," 2023년 6월 28일
[...] 지난 19일 오후 7시쯤 쇼핑카트 정리 업무를 하던 김모씨(31)가 세상을 떠났다.
김씨는 주차장 한 개 층에서 매시간 쏟아져 나오는 200개 안팎의 쇼핑카트를 쉼 없이 매장 입구 쪽으로 옮기는 일을 담당한 것으로 전해진다.
사망 이틀 전 김씨는 동료에게 오전 11시부터 밤 9시까지 총 4만 3천보를 걸었다고 호소했다. 거리로 따지면 26km 정도이다. 성인 남성이 아무런 짐이 없이 걸어도 힘든 거리인데 카트를 옮겨야 했다.
더욱이 이날 하남 낮 최고 기온은 33도이고, 이틀째 폭염주의보가 발령된 상태였고, 주차장 특성 상 벽면 전체가 뚫려 있는 상태에서 햇볕과 외부 열기에 그대로 노출돼 있었다.
결국 김씨는 사망 당일 “몸 상태가 좋지 않다”면서 주차장 한쪽에 쉬던 중 쓰러졌고, 병원에 이송됐지만 숨졌다.
[...] 아울러 하남 주차장에는 노동자가 앉을 수 있는 의자는 휴게실에 하나뿐이라는 점이다. 문제는 휴게실에 5층에 마련돼 있다는 점이다. 3시간마다 주어지는 휴식시간이기 때문에 5층 휴게실에 도착하면 휴식시간이 지나기 일쑤였다.
[마트노조는] “특히 주차장 1층과 2층은 차량 열기뿐 아니라 내부공조시설이 맞닿아 있어 체감온도가 더 높았다. 고용노동부의 가이드라인처럼 폭염에 따른 추가적인 휴게시설이 마련되지도 않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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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경 코스트코 부사장은 “직원 사망에 대해서는 조사를 받는 중이기 때문에 이렇다 저렇다 이야기할 수 없을 것 같고, 조사 결과가 나오면 다음 답변을 드리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