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화력발전소 하청 산업재해 은폐 의혹
“태안화력발전소 2차 하청 ‘산재 은폐’ 정황”, 2025년 6월 10일
한국서부발전이 운영하는 태안화력발전소에서 2차 하청 노동자가 작업 중 화상을 입고도 산재 신청을 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11일 ‘태안화력 고 김충현 비정규직 노동자 사망사고 대책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1월 태안화력발전소에서 CS탱크 배관을 수리하던 2차 하청 노동자 A씨가 작업 중 2도 화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A씨는 배관 수리를 위해 고온·고압의 스팀을 주입하다 작업 중 고온수가 튀어 오른손에 화상을 입었다.
병원에 이송된 A씨는 업체 관계자에게 “산재로 처리하면 회사에 불이익이 있을 수 있다”는 말을 듣고 사비로 치료한 뒤 업체로부터 치료비를 돌려받았다.
(…) 대책위는 위험의 외주화가 계속되는 원인을 발전소 다단계 하청구조로 지목하고, 발전소 비정규직을 정규직화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