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야간노동, 저임금 노동자들에 장시간 노동, 고위험 노출시켜
“[저임금의 늪④] 거부할 수 없는 유혹 '야간노동'…삶 갈아넣는 노동자들”, 2026년 4월 2일
지난 2015년 '컬리'가 '샛별배송'을 시작한 이후 쿠팡, 신세계 등 경쟁업체들의 '새벽배송'이 이어졌다. (…) 2일 근로기준법에 따르면 야간노동은 '오후 10시부터 다음날 6시 사이 근무'로 규정된다. 야간노동을 할 경우 통상임금의 50% 이상을 가산해 급여를 받게 된다. (…)
높은 임금은 노동시간과 직결됐다. 주당 노동시간은 비야간노동자가 39.7시간인 반면 야간노동자는 47.5시간이었다. 하루 10시간 이상 장시간 일하는 야간노동자도 41.3%에 달했다. 야간노동자의 교대 근무 비율도 58.9%로 비야간노동자 2.4%에 비해 30배가량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2021년 배달 플랫폼에 입사한 A(58) 씨는 최근 야간근무로 바꿨다. 배달 수수료가 올라가는 점심시간대는 경쟁자들이 많고 저녁시간대는 교통 혼잡이 극심하기 때문이다. 오후 5시께 나가 새벽 3시께 돌아오는 A 씨는 야간근무를 무법지대라고 표현했다. 신호를 무시하고 달리는 차량은 물론, 음주운전 차량까지 곳곳에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지난 겨울에는 도로 살얼음을 피하지 못해 발목을 다쳐 한동안 일을 쉬어야 했다.
A 씨는 주간근무를 하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지만, 수입을 유지하기 위해 야간근무를 포기하지 못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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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RAC)는 '야간·교대 근무'를 발암물질로 분류하고 있다.
.. 노동계는 야간노동자들을 보호할 수 있는 제도 마련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았다. (…) "현재는 야간노동 보건 지침만 있을 뿐 아직 법제화되지 않았다. 주·월 단위의 노동 시간을 규제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