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과인권리소스센터의 최근 발간 보고서에서 JP모건(JPMorgan), 스탠다드차타드(Standard Chartered), HSBC 등 세계 최대 은행들이 “이주노동자 학대가 만연한” 사우디아라비아 내 재생에너지 관련 프로젝트에 연루되었을 가능성이 제시되었다.

기업과인권리소스센터는 사우디아라비아 내 40개 재생에너지 프로젝트를 추적하였고, 이중 9개 프로젝트에서 근무하는 네팔 및 방글라데시 출신 이주노동자들을 인터뷰했으며, 지난 목요일 발간된 보고서에는 이들 중 5개 프로젝트를 명시하며 분석 결과를 제공하였다.

위 보고서는 사우디 재생에너지 프로젝트들에 자금 지원을 제공한 25개 금융기관을 파악했으며, 이중 11개 은행은 최소 두 개 이상의 프로젝트에 자금을 지원한 것으로 밝혀졌다.

기업과인권 리소스센터의 이주노동 담당 연구원 카트리오나 프레이저(Catriona Fraser)는 금융지 더뱅커(the Banker)와의 인터뷰에서 “은행들은 이 문제를 평판 리스크로 인식하는 것은 물론, 더 넓은 범위의 경영 리스크라고 보고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스탠다드차타드, 리야드은행(Riyad Bank), 미즈호금융그룹(Mizuho Financial Group)은 위 보고서에 명시된 5개 프로젝트 모두에 자금을 지원했고, 방크 사우디 프란시(Banque Saudi Fransi), 사우디국립은행(Saudi National Bank), HSBC, 사우디아왈은행(Saudi Awwal Bank)은 4개 프로젝트에 자금을 지원한 것으로 밝혀졌다.

퍼스트 아부다비 은행(First Abu Dhabi Bank)과 한국산업은행은 이들 중 두 개 프로젝트에 자금을 지원한 바 있다…

수십억 달러 규모의 네옴 그린 수소 단지(Neom Green Hydrogen complex) 등 사우디아라비아의 재생에너지 프로젝트 전반에 걸쳐 발견된 문제들로는, 채용 수수료 부과, 임금 체불, 극심한 고온 노출 등 안전하지 않은 작업 환경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