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베리아: 지역사회, 세계은행의 고무 농장 피해 구제 계획 이행을 5개월째 기다리는 중
‘라이베리아 지역사회, 세계은행 진정 제기 후 아직도 살랄라 고무 농장의 피해 구제 이행 기다려’ 2025년 8월 29일
세계은행 산하 국제금융공사(International Finance Corporation)가 자금을 지원하는 라이베리아 내 고무농장에 대하여, 국제금융공사가 지역사회에 의해 제기된 진정 해결을 위한 이행 계획을 제시한 지 5개월이 지난 현재까지도, 피해 주민들은 여전히 그 이행을 기다리고 있다. 이 사건은 2019년 라이베리아 NGO 4곳이 국제금융공사 내부 감시기관인 준법감시옴부즈만(Compliance Advisor Ombudsman)에 진정을 제기하면서 시작되었다. 해당 진정은 살랄라 고무 공사 농장 주변에 거주하는 마르기비(Margibi) 주와 봉(Bong) 주에 소재한 22개 지역 사회가 주도하여 제기한 것이며, 노동자에 대한 성희롱, 수확에 대한 불충분한 대가 지급, 지하수 오염 문제, 성지(sacred sites) 훼손 문제, 토지 강탈 등이 주요 쟁점이 되었다. 옴부즈만은 2023년 12월 조사 보고서에서 위 쟁점들에 대한 진정인들의 주장이 타당함을 인정했다. 이후 국제금융공사는 2025년 3월이 되어서야 경영개선계획(management action plan, MAP)을 발표했다. 그러나 지역사회 대표들은 독립 언론사 몽가베이(Mongabay)에게 MAP 발표 이후로도 “위법행위 시정을 위한 진전은 전혀 없다”고 밝혔다.
지역사회를 대표하는 NGO 중 하나인 농촌민주주의연합(Alliance for Rural Democracy, ARD)의 윈도어 스미스(Windor Smith)는 “MAP 이행 상황이 우려된다”고 말하며, “지금까지 지역사회에 대한 실질적인 변화는 전혀 없었다”고 설명했다. 윈도어 스미스는 3월 이후로 국제금융공사와 직접 소통한 바 없다고 덧붙였다. 2019년 진정 제기 당시 살랄라 농장은 룩셈부르크 기반 다국적 기업 소크핀(Socfin) 소유 하에 있었으나, 2024년 옴부즈만 조사가 종료된 직후 인도 기반 지티고무회사(Jeety Rubber)에 매각되었다. 소크핀이나 지티고무회사가 시정 조치를 직접 이행하게 될 것인지, 이행할 경우 그 구체적인 형태는 어떠할지는 아직 불분명하다. MAP에 따르면, 노동자 생계 개선, 여성들의 경제적 역량 강화, 젠더기반폭력 근절을 위한 지역사회 개발 프로그램 도입 등이 이행되어야 한다.
…2025년 6월 발표된 국제금융공사의 첫 이행보고서에 의하면, 국제금융공사는 2025년 3월부터 6월까지 라이베리아에서 세 차례 현장 방문을 실시하고 수차례 온라인 회의를 가진 바 있다. 국제금융공사는 해당 회의에서 고무농장의 현 소유주 지티고무회사, 전 소유주 소크핀, 그리고 자체 조사를 통해 이번 진정 건에서 제기된 것과 동일한 문제 제기를 입수한 소크핀의 자문사 어스웜 재단(Earthworm Foundation)과 논의를 진행했다. 국제금융공사 대변인은 몽가베이에 보낸 이메일에서 “MAP에 따른 시정조치를 이행할 기회를 계속 모색 중”이라고 밝혔다. 지티고무회사는 몽가베이의 의견 표명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 소크핀 역시 본 기사 게재 시점까지 응답하지 않았다. 국제금융공사는 지난 수년간 투자 대상 기업들이 공사의 사회·환경 기준을 준수하도록 보장하지 못해왔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투자 주기 전반에 걸친 환경·사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주요 방침들이 채택된 후에도, 지역사회에 가해진 피해와 손실을 보상하기 위한 구체적인 조치는 아직 시행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