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테크 기업 메타(Meta)와 아마존(Amazon), 다양성 프로그램 축소 의혹
“빅테크 기업 메타(Meta)와 아마존(Amazon), 트럼프 취임 앞두고 다양성 프로그램 축소해” 2025년 1월 10일
미국 소셜 미디어 기업 페이스북(Facebook)의 모기업이자 미국의 빅테크 기업인 메타 플랫폼스(Meta Platforms)와 아마존(Amazon.com)이 미국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의 대통령 재선 취임을 앞두고 다양성 프로그램을 단계적으로 축소하고 있다. 이는 최근 보수 진영에서 기업의 다양성 장려 정책에 대한 반발이 거세진 것과 맞물린 전략으로 해석된다.
미국 주요 기업들은 다양성 정책을 줄이는 흐름은 2020년 경찰 과잉 진압으로 숨진 흑인 조지 플로이드(George Floyd) 사망 사건 이후 기업들이 포용적 정책을 확대했던 분위기와 대조된다.
메타는 직원들에게 보낸 내부 메모에서 채용, 교육, 공급업체 선정 등과 관련된 다양성, 형평성, 포용성 (DEI) 프로그램을 종료한다고 밝혔다.
최근 불과 2주 사이에 메타는 자사의 미국 내 팩트체크 프로그램을 폐지하고, 친공화당 인사인 조엘 카플란(Joel Kaplan)을 글로벌 정책 책임자로 임명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이자 종합격투기 단체 유에프씨(UFC)의 대표인 데이나 화이트(Dana White)를 이사회에 영입했다.
이 같은 움직임은 트럼프와의 관계 회복을 위한 시도로 풀이된다. 앞서 트럼프는 과거 메타의 정치 콘텐츠 정책을 강하게 비판했으며, 마크 저커버그(Mark Zuckerberg) 대표를 구속하겠다고 협박한 바 있다.
메타는 과거 행보와 달리… 최근 트럼프 취임 기금에 100만 달러를 기부한다고 발표하며 월가(Wall Street) 및 실리콘밸리(Silicon Valley) 주요 기업들의 기부 약속 행렬에 동참했다.
로이터가 확보한 아마존의 내부 메모에 따르면, 아마존은 다양성 및 포용성 관련 “구시대적 프로그램과 자료”를 정리하는 작업에 착수했으며 이를 2024년 말까지 마무리 할 계획이다…
메타의 인사 담당 부사장 자넬 게일(Janelle Gale)은 미국 대법원의 최근 판결이 다양성, 형평성, 포용성 정책에 대한 법원의 “입장 변화”를 시사한다며, 이에 따른 조정이라고 설명했다.
2024년 12월 미국 항소법원은 미국의 증권거래소 나스닥(Nasdaq)이 상장 기업에 여성 및 소수집단 출신 임원을 이사회에 임명할 의무를 부여하거나, 또는 임명하지 않을 경우 이유를 소명하도록 하는 규정을 강제할 수 없다는 판결을 내렸다.
게일은 “’다양성, 형평성, 포용성(DEI)’라는 용어 자체가 논란의 여지가 있으며, 일각에서는 특정 집단을 다른 집단보다 우대하는 것으로 해석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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