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 법정 시간 초과한 ‘장시간 노동’과 수면 부족으로 산재에 시달리는 초대형 프로젝트 네옴 더 라인의 이주노동자들, ITV 보도
“사우디아라비아: ITV의 잠입 촬영 영상에서 ‘16시간 근무’ 폭로한 네옴 노동자들”
새로이 공개된 ITV 다큐멘터리에 따르면, 사우디 왕세자 무함마드 빈 살만이 추진하는 초대형 프로젝트 네옴 메가시티의 건설 현장에서 노동자들이 법정 시간을 훨씬 초과하여 장시간 노동에 동원되고 있다.
한 노동자는 사우디아라비아 북서부에 지어지고 있는 170km 길이의 직선형 도시 ‘더 라인’ 현장에서 14일 연속으로 16시간 교대 근무를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
장시간 교대 근무의 문제 외에도, 노동자들은 무급으로 3시간씩 버스를 타고 사막 현장으로 출퇴근해야 하며, 퇴근하고 나면 4시간 정도밖에 잠을 잘 수 없다고 잠입한 기자에게 폭로했다.
한 노동자는 “우리는 극한의 노동을 하고 있다. 휴식 시간은 거의 주어지지 않다. 우리는 피곤하고, 밤낮으로 두려움에 시달리고 있다”라고 말했다.
“사우디는 다른 국가에서 온 시민들을 돌보지 않는다. 우리는 거지 취급을 받고 있다.” …
돌과 흙을 운반하는 광차 케이지에서 촬영된 또 다른 노동자는 현장 근로자들이 “쉬지 않고 계속 일하고 있다”라고 증언했다.
“우리는 충분히 휴식하지 못하고 있다. 수면 부족 때문에 사고도 잦았다. 아주 많이 발생했다. 지난 달에만 네다섯 건의 사고가 있었다.”
영국에 거점을 둔 인권단체 페어스퀘어(FairSquare)의 대표 니콜라스 맥기한(Nicholas McGeehan)은 더 라인 현장 노동자들의 노동 시간이 “국제 최저 기준에도 크게 못 미친다”라고 지적했다.”
맥기한은 “사우디아라비아 전역의 노동자들이 매우 부당한 대우를 받고 있으며 위험한 착취에 노출되어 있는 것이 현실이다. 전국에서 노동 착취가 체계적으로 일어나고 있다”라고 말했다. …
네옴 측은 제작진에게 다큐멘터리에서 제기된 주장들을 검토하고 있으며, 필요할 시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