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 유엔, NEOM 프로젝트의 인권 문제 들며 한국 기업 참여에 대한 우려 제기
"[단독] 사우디 '네옴시티' 인권논란…유엔 "韓기업 연루 가능성"," 2023년 6월 29일
28일 외교부와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 따르면 지난 4월 유엔 측은 한국 정부와 국내 일부 기업 앞으로 사우디아라비아가 추진 중인 네옴시티 건설과 관련해 인권 문제에 대한 우려를 담은 서한을 보냈다.
유엔 측은 서한에서 "네옴시티 건설 과정에서 강제 철거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냈던'후와이타트'(Howeitat) 부족 3명이 사형 선고를 받았고 또 다른 3명은 심각한 징역형에 처해졌다"며 "모두 테러 행위로 유죄를 선고받았지만 실제로는 강제 철거에 반대하다 근거 없이 형벌을 받았다는 지적이 나온다"고 설명했다.
[...] 유엔 측은 "한국 기업 두 곳이 (후와이타트 부족에 대한) 인권 침해에 잠재적으로 연루됐을 수 있고 이외에 여타 한국 기업도 연루됐을 가능성이 있다"며 "네옴시티 프로젝트와 관련해 한국 정부가 자국 기업에 의한 인권 침해를 방지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지 설명해달라"고 요청했다.
[...] 유엔의 지적에 정부는 지난 21일 유엔 측에 보낸 답변 서한을 통해 "법무부는 2021년 12월 '기업과 인권 길라잡이'를 발간해 기업이 유엔의 '기업과 인권 이행 원칙' 등 국제 기준에 맞춰 인권 실사를 하고 구제 절차를 밟도록 지도했다"고 답한 것으로 파악된다.
또 "건설 산업과 관련해 토착민 공동체와 전통적인 생활 방식 보호, 강제 철거 반대, 토착민의 재정착이 주요 인권 문제로 간주되고 있다"며 "이에 따라 기업 활동을 할 때 현지 공동체에 대한 인권 문제 역풍을 최소화하도록 독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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