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OPT: 엣시(Etsy), 불법 정착촌에서 운영되는 상점들을 등록 및 홍보한다는 조사 결과
“엣시가 이스라엘 아파르트헤이트로 어떻게 이익을 챙기는지 폭로한 보고서 발”, 2024년 8월 7일
8월 7일 발간된 보고서에 따르면, 수공예품 판매 플랫폼 엣시(Etsy)가 … 점령지 서안지구 내 이스라엘이 불법 점거한 정착촌에서 생산되고 판매되는 상품들을 통해 이익을 챙기는 것으로 확인된다.
저널리즘과 사회변화 인스티튜트(IJSC), 글로벌 저스티스 나우(Globa Justice Now), 워온원트(War on Want)의 보고서에 따르면, “엣시는 팔레스타인 점령지(OPT) 내 불법 이스라엘 정착촌에 세워진 상점들의 판매 활동으로 이익을 보고 있다.”
보고서는 다음과 같은 점을 이어 지적한다. … “이번 브리핑으로 밝혀진 바에 따르면 … 엣시는 [UN과] 국제법에 따라 불법 이스라엘 정착촌으로 규명되었으며 올해 7월 국제사법재판소(ICJ) 역시 불법이라 판결 내린 지역의 이름을 노골적으로 명시한 여러 상점들을 등록해 놓았다.”
보고서를 작성한 클레어 프로보스트(Claire Provost)는 “서양의 이스라엘 전쟁 범죄 공모가 만연한 가운데 ‘기분 좋은’ 쇼핑을 내세우는 유명 플랫폼조차 정착촌 내 업체들과 거래하고 있다.” …
보고서가 문제를 삼은 엣시 상점 중 14곳은 아리엘 정착촌에 근거를 두었고, 4곳은 말레아두밈, 9곳은 테코아에 자리했다.
“정착촌 업체들에 흘러 들어간 자금의 총액과 그 과정에서 엣시가 벌어들인 수익의 규모는 가늠하기 힘들다.” 보고서는 이렇게 말한다. 엣시는 “또한 ‘이스라엘’에 있다고만 밝히고 정확한 위치를 밝히지 않은 상점들도 대거 등록해 놓았다. 이 상점들이 불법 정착촌에 있는지 여부를 소비자가 알기는 어렵거나 아예 불가능하다.” …
“엣시와 상점들 간의 계약은 더블린에 본사를 둔 엣시의 아일랜드 자회사 엣시 아일랜드 U.C.를 통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
“… 불법 정착촌에 있는 상점들의 상품 판매를 촉진한다는 점에서 엣시는 전쟁 범죄와 연루되어 있으며, 결과적으로 이 플랫폼의 아일랜드(불법 정착촌 상점들과 계약을 맺은 엣시 자회사가 있는 곳) 사용자들, 나아가 전 세계 사용자들까지 부지불식간에 범죄에 끌어들이고 있다.”
보고서는 다음과 같이 주장한다. “… 엣시는 이러한 폭로와 그를 둘러싼 우려에 대응할 기회가 있다. 운영 정책대로 권한을 행사해 자발적으로 불법 정착촌 상점들과 관계를 끊으면 된다.”
“또한 모든 상점들에 위치를(국가는 물론 도시 지명까지) 공개하라고 요구할 수도 있다.” 보고서 필진은 이렇게 덧붙였다. …
2019년 유럽연합 사법재판소는 이스라엘 정착촌에서 생산된 식품이 ‘이스라엘산’ 라벨만 붙이지 말고 정착촌에서 만들어졌다는 사실까지 명시해야 한다고 판결을 내린 바 있다. …
응답을 요청한 프로보스트에게 엣시 측은 “담당 팀에 검토를 요청하고 내부적으로 해당 정보를 공유한 상태”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