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노동부, MBC 사건 외 기상 캐스터들의 괴롭힘 주장 '증거불충분' 불인정 및 근로자지위 부인... 노동인권단체 비판이어져
“노동부, 오요안나 외 기상캐스터 피해 불인정 "괴롭힘 확인 안돼””, 2025년 6월 10일
고 오요안나 MBC 기상캐스터의 괴롭힘 피해를 인정하면서도 노동자성은 부인한 고용노동부가 또다른 기상캐스터 피해 사례는 '괴롭힘 불인정'으로 판단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앞선 노동부 발표가 MBC에 대한 면죄부라는 비판을 부른 가운데, 발표되지 않았던 사례가 드러나면서 근로감독 결과를 상세히 공개해야 한다는 요구가 나온다.
노동부 근로감독기획과 담당자는 10일 미디어오늘에 “고인을 비롯해 문제 제기된 기상캐스터를 포함한 전체 기상캐스터에 대해 대면조사 등 실시한 결과 추가 괴롭힘 내용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MBC 내에서 고 오 캐스터가 아닌 또다른 기상캐스터의 피해 사례로 제기된 사건에 대해, 조사를 실시했으나 직장 내 괴롭힘이 확인되지 않았다는 취지의 답변이다.
…미디어노동인권단체인 엔딩크레딧의 진재연 집행위원장은 같은날 “A 캐스터의 추가 피해에 대해서 제대로 조사했는지, 실제로 피해가 없었는지 신뢰하기 힘들다. 노동부는 기상캐스터가 노동자가 아니라고 판단한 근거뿐 아니라, 괴롭힘 피해가 없었다는 결론에 이르기까지 어떤 과정으로 조사가 진행했는지도 공개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