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개 기업이 전세계 자원 개발 분쟁의 20%를 발생시킨다는 연구 결과 공개; 일부기업응답 포함
2025년 5월, 바르셀로나 자치대학교의 환경과학기술연구소(Institut de Ciència i Tecnologia Ambientals, “ICTA-UAB”)가 발표한 새로운 연구결과에 따르면, 고작 100개 기업이 전 세계에서 발생 중인 자원 개발 분쟁의 20%를 야기한 것으로 밝혀졌다.
해당 연구는 자원 개발 분쟁을 기록한 상호작용형 지도인 환경 정의 지도 (Environmental Justice Atlas)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실시되었다.
가장 많은 분쟁을 일으킨 100개 기업에는 소위 “선진국(Global north)”에 본사를 둔 다국적기업인 쉘(Shell), 글렌코어(Glencore), 렙솔(Repsol), 바이엘(Bayer) 등이 포함된다. 이번 연구는 이들 기업의 활동이 소위 “개발도상국(global south)”의 지역사회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집중 조명하는 한편, “선진국(global north) 기업들이 자원을 빼앗고, 이익을 챙기며, 개발도상국(global south)에 사회적·생태적 피해를 떠넘기는” 방식을 폭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현재의 국제 무역 규칙들은 ... 대규모 자원 개발 분쟁에 관여하는 대형 다국적 기업의 무제한적인 성장을 촉진하며, 특히 개발도상국(global south)에서 대형 다국적 기업들의 자원 개발 활동이 초래하는 환경적 및 사회적 영향을 악화시키고 있습니다.마르셀 렐베로-파스키나(Marcel Llavero-Pasquina), ICTA-UAB 연구원 및 이번 연구의 주저자
이번 연구는 또한 다국적 기업이 자원 개발 분쟁에 관여할 경우 폭력 사건, 강제 이주, 토지 박탈 및 기타 인권 침해가 더 많이 발생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나아가 이번 연구는 구속력이 없는 자발적적 이니셔티브(initiative)만으로는 이러한 문제에 대한 충분한 해결책이 될 수 없다고 지적한다. 일례로, 이번 연구에 따르면 심각한 인권 침해를 일으키는 자원 개발 분야의 여러 기업들이 유엔 글로벌 콤팩트(UN Global Compact)와 같은 이니셔티브에 이미 참여하고 있다. 이번 연구가 강제성 있고 집행가능한 규제의 필요성을 역설하는 이유이다.
2025년 6월에 기업과인권리소스센터는 쉘, 글렌코어, 렙솔, 베이어에게 이번 연구에 대한 답변을 요청했다. 글렌코어, 베이어, 렙솔의 답변은 아래에서 전체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쉘은 답변을 제출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