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Meta) 플랫폼 규제 완화 후 유해 콘텐츠 급증했다는 조사 결과 공개돼
“메타(Meta) 규제 정책 완화 후 ‘유해 콘텐츠’ 증가: 조사 결과 공개”, 2025년 6월 17일
메타(Meta)의 모더레이션 정책 완화 및 미국 내 제3자 팩트체킹 정책 중단 후, 혐오 발언을 포함한 유해 콘텐츠가 메타 플랫폼 전반에서 급증했다는 조사 결과가 공개되었다.
인스타그램(Instagram), 페이스북(Facebook), 스레드(Threads) 사용자 7,000여 명을 대상으로 한 이번 설문조사는 미국 팔로알토(Palo Alto)에 본사를 둔 메타가 올해 1월에 미국 제3자 팩트체킹 정책을 폐지하고 일반 사용자들에게 허위 정보 역할을 전가하는 “커뮤니티 노트(Community Notes)” 시스템을 도입한 후에 진행되었다. 이러한 “커뮤니티 노트” 시스템은 X(구 트위터)에서 널리 사용되어온 방식이다.
메타의 위와 같은 결정은 최근 집권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행정부의 입맛에 맞추기 위한 시도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트럼프 행정부의 보수 지지층은 기술 플랫폼에서의 사실 확인 정책이 표현의 자유를 제한하고 우파 콘텐츠를 검열하는 작용을 한다고 오랫동안 주장해 왔다.
메타는 성별과 성적 정체성과 관련된 규제 정책도 완화했다. 거대 테크기업들의 최근 변경된 커뮤니티 가이드라인은 사용자가 성별이나 성적 지향에 근거하여 타인을 '정신 질환자'나 '비정상'으로 비난하는 것을 허용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설문조사 응답자의 1/6은 메타 플랫폼에서 젠더기반폭력 및 성폭력 피해를 입은 적 있다고 응답했고, 66%는 혐오나 폭력적인 컨텐츠 등 유해 컨텐츠를 목격한 바 있다고 밝혔다.
설문 응답자의 92%는 유해 콘텐츠 증가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으며, 메타 플랫폼에서 이러한 콘텐츠에 노출되거나 표적이 되는 것에 대해 “덜 보호받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밝혔다.
설문 응답자의 77%는 자유롭게 자신을 표현하는 것이 “덜 안전하게 느껴진다”고 묘사했다.
메타는 위 설문조사에 대한 응답을 거부했다.
5월에 발표된 최신 분기 보고서에서 메타는 1월의 내부 정책 변경이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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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설문조사를 진행한 단체들은 메타의 이번 분기 보고서가 사용자들이 겪는 표적화된 혐오와 괴롭힘 경험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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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인권단체 울트라바이올렛(Ultraviolet)의 캠페인 디렉터 제나 셔먼(Jenna Sherman)은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은 진작부터 공정성 문제가 있었는데, 이제 완전히 통제 불능 상태”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