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한 번역 기업과인권리소스센터 제공]

"그린워싱이냐, 옳은 일을 할 것이냐? COP 28 회의에서의 기업 딜레마," 2023년 12월 2일

석유의 나라 두바이에서 개최된 금번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8)는, 기후변화 관련 정상회담에서 민간부문 주체들이따뜻한 환영을 받은 보기드문 사례였다.

기업들의 환경관련 공약은 점차 빠르고 풍성하여지고 있다. 예컨대 두바이에 본사를 둔 에미레이트 항공은 “100% 지속가능한항공연료”로 첫 비행을 선언하였으며, BNP 파리바 은행은 석탄 추출과 관련된 자금조달 프로젝트를 단계적으로 중단하겠다고밝힌 바 있다.

그 외 기업들은 보다 모호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주요 대기업들의 홍보부서는 “COP 기간 내에 무언가를 해야한다”고 느끼고있는 것은 같으나 (…) 대부분 “이미 진행 중인 내용”을 재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UN 글로벌 콤팩트(UN Global Compact)의 사무차장 산다 오잠보(Sanda Ojiambo)는 “COP에서 일어나는 매우 활동적, 역동적인 기업 활동”에 찬사를 보낸 바 있으나 (…) 컨설팅 기업 액센츄어(Accenture)의 지난달 발간 보고서에 의하면 전세계 대기업 중 18% 가량 만이 “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에 도달할 수 있는 속도”로 탄소배출량을 절감하고 있는 실정이다.

COP 28 의 아랍에미리트 의장인 술탄 알 자베르(Sultan Al Jaber)는 지극히 친기업적인 인물로, UAE 국영 석유가스기업의 최고경영자이기도 한 바 관련 전문가들에 의해 이해충돌의 의혹을 받고 있으며 기업들을 보다 복잡한 상황에 두고 있다. 프랑스의 한 대기업 대표는 (금번 행사를 위해) 두바이로 가는게 맞는 일인지 “자문해야 했다”며, 결국 “할 수 있는 한 최대한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행사 참여를 확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기업들은 상당수의 로비스트들을 포함하는 등 그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해 COP28에 참가하고 있기도 하다.

물론 모든 기업들이 기후책임으로부터 벗어나고자 용을 쓰는 것은 아니다. (…) 최근 이케아, 코카콜라, 소니, BHL, 하이네켄, 네슬레 등200개 이상의 대기업들이 회원국 정상들에게 화석연료의 단계적 폐기를 위한 타임라인을 설정할 것을 요구한 바 있다. 이 타임라인은 논란의 여지가 있는 탄소 포집 및 저장기술을 사용하지 않을 것을 요구하고 있기도 하다. 해당 탄원서를 중재한 탄소중립을 위한 기업감시 시민단체인 위 민 비즈니스(We Mean Business)의 회장 마리아 멘딜루스( Maria Mendiluce)는 올바른 일을 하려는 기업들을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행동을 하는 이들을 비판하는데 초점을 두지 말고, 아무것도 하지 않는 이들에게 초점을 맞춰야 할 것”이라고 발언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