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미국 관세정책에 따른 주문 취소 및 감소로 공장 노동자들 근무일 감축
“누구는 근무 시간이 단축되고, 또 다른 누구는 생산량을 늘려야 하고? - 관세 혼란 속에서 베트남 내 수출회사들이 딜레마를 마주하다”, 2025년 4월 17일
업계 경영진에 따르면, 베트남의 일부 공장 근로자들은 미국 시장을 위한 제품 생산량을 증가하라는 지시를 받은 한편, 또 다른 공장 근로자들은 미국발 주문의 연기 혹은 취소로 인해 주당 근무일이 3일로 감축되었다.
동남아시아 수출회사들의 경영 전략이 위와 같이 극단적으로 상이해진 것은 미국 시장 내 급격한 수요 변화 때문이다. 트럼프 행정부에 의해 46%의 관세가 부과되며, 동남아시아의 수출업체들은 큰 혼란을 겪고 있다.
베트남 물류 회사 위두 포워딩(WeDo Forwarding) 캘빈 응우옌(Calvin Nguyen) 대표는 “공장들은 생산 계획과 인력 운영 방식을 변경하여 풀타임 근무 대신 월수금 근무와 화목토 근무로 교대 근무를 운영하고 있다”고 말하며, 이는 “주문이 대량으로 연기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캘빈 응우옌 대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월 9일 '상호' 관세 부과를 일시 중단한 이후에도 미국발 주문 연기가 지속되어 세 군데의 의류회사, 신발회사 및 농산물 회사들이 생산 계획을 변경해야 했다고 지적했다.
두 건의 비즈니스 설문조사 및 다른 세 건의 제보에 의하면, 베트남 회사들은 비용 절감 조치를 취하고 있으며 외국 기업들의 투자가 중단되고 있다는 점이 확인되었다…
유럽상공회의소가 4월 4일부터 9일까지 베트남에 소재한 183개의 유럽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대상회사 대부분이 미국 관세에 대응하여 인력 감축 및 운영 축소 등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두 명의 근로자의 설명에 따르면, 베트남의 수십억 달러 규모의 대미 수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전자 부문의 최대 투자자인 삼성전자는 트럼프 관세가 발효되기 전에 잠시 생산량을 늘렸으며 현재는 생산 조정을 고려하는 중이다.
한편, 한국의 가전제품 제조업체인 LG전자가 하이퐁(Haiphong)시 북부 소재 공장에서 냉장고 생산을 중단했다는 내용의 현지 당국 설문조사 결과가 지난주 온라인에 게시되었다가 삭제된 바 있다.
위 설문 결과는 이번 목요일까지는 현지 미디어에 공개되어 있었는데, 이에 따르면 LG전자는 해당 하이퐁 공장의 전자레인지 생산량 확대를 위한 투자 역시 중단한 것으로 나타났다.
LG전자 대변인은 당사가 베트남의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생산을 “유연하게”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위 설문조사에 따르면 하이퐁 지역에서 46% 관세 부과 가능성에 가장 큰 영향을 받는 기업은 대만의 전자제품 제조업체인 페가트론(Pegatron)으로 나타났는데, 페가트론은 취재에 응하지 않았다.
하지만 관세 부과가 일시 중단되면서 페가트론은 생산량을 늘리고 있다.
베트남 페가트론의 한 관계자는 인터뷰에서 “앞으로 3개월 안에 미국 제품 생산량이 급격히 증가할 것”이라고 말하며, 해당 예측이 비공개 정보라는 이유로 신원을 밝히기를 거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