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하이크비전(Hikvision) “소수민족” 탐지 화상감시기술 도입 의혹
[영-한 번역 기업과인권리소스센터 제공]
"하이크비전은 최신 공개 플랫폼에서 소수민족 분석 사용관련 공약을 위반하였다” 2023.10.24.
세계 최대의 감시장비 제조업체인 중국 하이크비전(Hikvision)의 최신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이 소수민족 탐지 기술을 탑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하이크비전은 수년간 이러한 억압적 기술을 사용하지 않았다고 주장해 온 바 있다.
하이크비전의 라이브 API(앱사용설명서Application Programing Interface) 가이드는 최근까지 공개적으로 “소수민족여부(是否少数民族)” 분석 내용을 포함하고 있었으며, 미국의 독립연구단체인 영상감시연구소(IPVM)이 이에 대하여 논평하자 즉시 관련 내용을 삭제하였다. 이는 하이크비전이 2018년부터 지속적으로 소수민족 인식 기능을 삭제하였다고 주장한 것과 정면으로 충돌하는 상황이다. 중국 내 소수민족 인식은 통상 유엔에서도 인식하고 있는 심각한 인권문제의 당사자인 위구르족을 타깃으로 하는 것이다.
소수민족 분석기술은 중국 내 화상감시 분야에서 광범위하게 활용되고 있는데, 소수민족으로 보이는 얼굴이 보안카메라 영상에 등장할 때마다 최종 사용자(주로 경찰)에게 자동으로 알림메시지가 가는 방식이다.
중국 종합안보관리플랫폼(综合安防管理平台)인 아이시큐어 센터(iSecure Center)는 하이크비전의 ‘오픈’ 플랫폼으로 하이크비전의 기업 파트너사들이 주차장 관리, 발열감지, 안면인식 등에 다양한 분석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하이크비전의 아이시큐어 센터 API 가이드는 중국어로 “소수민족여부(是否少数民族)” 혹은 영문으로 “isEthnic”이라는 코드를 사용하면 소수민족여부 판별기능을 작동할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이는 하이크비전이 중국 내 고객들에게 인종프로파일링 소프트웨어를 제공하고 있다는 명백한 증거이다. 올해 하이크비전의 사내변호사 피에르-리처드 프로스퍼가 인정한 바와 같이 하이크비전이 소수민족을 타깃으로 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하는 것이다. 이에 더하여 하이크비전이 API 가이드에서 관련 내용을 아무런 언급없이 삭제하고 있는 것은, 이러한 기술과 관련하여 책임을 지기보다 관련 증거를 감추려고 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IPVM은 지난 10월 20일 이 기사의 내용과 관련하여 하이크비전에게 접촉하였으나 답변을 받지 못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