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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2026년 6월 15일

저자:
Ju-Wan Hong, Newstapa

한국: 쿠팡 다단계 하청에 30일 이상 밤샘 노동한 노동자도

혐의

"쿠팡 로켓배송의 사각지대 '다단계 하청'... 30일 연속 밤새 일했다", 2026년 6월 15일

재석 씨는 '쿠팡맨'이지만 쿠팡의 직원이 아니다. 쿠팡 기사 중 약 70%는 특수고용직 노동자다. 쿠팡의 배송 자회사인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이하 쿠팡CLS)가 하청 배송업체(일명 영업점)에 특정 구역의 배송을 맡기면, 해당 영업점이 다시 기사와 위수탁 계약을 맺는 구조다. (…)

…일을 시작하고 얼마 후, 재석 씨는 자신이 C&K의 재하청을 받는 2차 영업점 A물류 소속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겉으로만 1차 하청일 뿐, 실제로는 2차 하청 아래에 있었던 것이다.

A물류 대표는 수수료 이중 차감 사실을 인정했다.

재석 씨는 쿠팡이 최초 지급한 배송료가 1·2차 하청을 거치며 얼마나 줄었는지도 몰랐다.

쿠팡은 지난 2024년, (...) '야간 배송 격주 5일제'를 시행하겠다고 홍보했다. ...

그러나 서 씨에게는 아무 소용이 없었다. 격주 5일제는 권고 사항에 불과했고, 영업점은 일이 바쁘다며 무시하기 일쑤였다. 심지어 휴무 중인 기사를 불러내기도 했다.

실제 지난 2024년 12월부터 올해 4월까지 작성된 서 씨의 근무일지를 보면, 서 씨가 6일을 초과해 연속 근무한 횟수는 무려 20회에 달했다. 지난해 7월 29일부터 8월 18일까지는 21일 연속 야간 배송을 했고, 같은 해 6월 28일부터 7월 27일까지는 30일 연속일 때도 있었다. 무려 한 달간, 하루도 빠짐없이 계속 밤을 새다는 얘기다.

더욱 충격적인 사실은 서 씨가 근무일지상 'OFF'로 표시된 휴무일에도 배송만 쉬었고, 팀장 업무는 계속했다는 것이다. 팀장으로서 서 씨는 휴무일에도 야간 배송이 끝날 때까지 기사들을 관리하고, 쿠팡 측과 소통했다. 말만 휴무일 뿐, 그때도 역시 밤을 새다는 얘기다.

뉴스타파는 쿠팡에 연락해 ▲다단계 하청 문제를 알면서도 묵인하거나 허용한 게 아닌지 ▲계약서에서 재하청 금지 조항을 지웠다가 다시 살린 이유가 무엇인지 ▲정말 그동안 재하청을 금지해온 게 맞는다면, 이를 위반한 영업점에 대해선 계약 해지 등 제재를 한 적은 있는지 ▲왜 배송료를 인하하는 것인지 등을 물었다.

쿠팡은 "생활물류서비스법에 따른 표준계약서의 취지를 반영해 당초부터 사전 동의 없는 영업점의 재위탁 행위를 금지해 왔다. 계약서 문구는 정부가 공고한 표준계약서의 문구를 그대로 반영한 것이다"는 짤막한 입장만 밝혔다. 다른 질문에 대해선 전혀 답하지 않았다.